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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 보물 지정

서동수 기자 | 기사입력 2015/10/25 [08:16]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 보물 지정

서동수 기자 | 입력 : 2015/10/25 [08:16]

[NGO글로벌뉴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보물 제1880호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1998년 청주시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 내 명암동 1지구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목관묘에서 출토되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 먹이다.

 

▲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   



규격은 길이 11.2cm, 너비 4cm, 두께 0.9cm이며, 먹의 머리를 둥글린 비석 형태이다. 앞면에는 먹의 이름을 써넣은 윗부분이 뾰족한 직사각형의 공간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는 물결무늬가 중첩되어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용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우아한 곡선으로 표현한 비룡문이 새겨져 있다.

출토 당시 이 먹은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반으로 조각난 채 놓여 있었는데, ‘단산오(丹山烏)’라는 글자가 세로로 쓰인 면이 위쪽으로 놓여 있었다. ‘오(烏)’자 밑에는 ‘옥(玉)’의 첫 획으로 추정되는 ‘일(一)’자 획이 보이는데, 이는 먹을 갈아 사용하면서 닳고 남게 된 획으로 보인다.

 ‘단산오(옥)’의 ‘단산’은 단양의 옛 이름으로, 1018년(고려 현종 9)부터 단양군으로 승격되는 1318년(고려 충숙왕 5)까지 사용되었다.  그리고 ‘오옥’은 먹의 별칭인 ‘오옥결’의 약칭이다. 이에 ‘단산오옥’은 ‘단양 먹’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단양 먹은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등에서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가장 우수한 먹으로 꼽혔다.
 
이상의 기록을 통해 볼 때 맹산, 순천, 단양이 우리나라 주요 먹 생산지였으며 단산오옥 먹은 조선 시대까지 그 명성이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보물 제1880호로 지정된「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이러한 고려 먹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먹의 연구에 있어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