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유기동물 보호소’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불!동물단체 ‘케어’ “유기동물 보호소가 동물들을 고통사로 죽였다"[NGO글로벌뉴스] 충북 제천시의 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가 유통기한이 지난 근육이완제로 유기동물들을 불법적으로 안락사 시켰는가 하면, 축산연구소에 동물실험용으로 제공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는 20일 "사람도 죽일 수 있는 약물을 공무원들이 무단으로 빼돌려 일반인에게 전달해 오고, 수의사가 아닌 보호소장에게 안락사를 지시해 왔으며, 유기동물을 공고 없이 바로 안락사하게 하였던 것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케어는 “제천시 담당 공무원들은 (전)제천시 유기동물 보호소의 소장인 A 씨에게 근이완제 9병을 건네주며, 안락사를 직접 하도록 지시해 왔다.”면서, “시에서는 병원 측에 치료 및 안락사 관련 보조금을 매달 지급해 왔기에 행정서류 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었으나, 실제 안락사는 일반인인 보호소장이 직접 하도록 지시해 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어는 계속해서 해당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는 “마취제를 쓰지 않은채 근이완제인 숙사메토늄만 사용해 고통사를 시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제천시의 유기동물들은 십수년간 전혀 안락사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케어는 “숙사메토늄은 근이완제인 썩시콜린의 대용약품으로서 호흡곤란, 심정지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고통스러운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약품은 “무려 2년 반이나 지난 약품으로, 구제역 발생 시 살처분을 하다 남은 것들인데, 이처럼 매우 위험한 약물을 시청에서 폐기하지 않고 유기동물의 처리약품으로 사용해 왔던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구조된 고양이를 바로 안락사 시킨 의혹도 제기했다.
케어는 “제천시의 고양이는 (주인을 찾는)공고기한과 상관없이, 공고에도 아예 올리지 않은 채 구조된 바로 다음 날, 무더기로 고통사 당해 왔다.”면서, “제천지역의 유기 고양이들은 주인을 찾는 기회마저 완전히 차단된 채, 모두 고통사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어는 이와 함께 유기견을 축산연구소에 보내 실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케어는 끝으로 새롭게 바뀐 보호소는 제천 축산단체 협의회라는 축산단체에서 맡았다고 주장했다.
케어는 이와 함께 “당초 제천시는 제천시의 새 보호소 선정과정에 케어가 선정위원으로 참여하여 적절한 보호소 운영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허락했었으나, 막상 선정 시기에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축산 단체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새 보호소 담당자는 개 번식업자였으며, 이 축산단체의 회원들은 여러 동물을 도축하기도 하는 이른 바 도축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개도 도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케어는 이 같이 주장한 후 “마치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유기 동물들에게 끔찍하고 잔인한 일들이 벌어졌던 제천시 유기동물 보호소, 케어는 제천시 보호소 관련 불법적 문제를 모두 찾아 내 증거와 함께 검찰에 고발하고, 담당 공무원들의 강한 처벌과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제천시 유기동물보호소 담당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보호소장에게 안락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새로 선정한 축산단체에 대해서도 '한우나 돼지, 양계 등 축종별 회장들이 모인 연합단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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